📑 목차
청년 1인가구를 위한 퇴사 자립 시뮬레이션.
생존비 계산법, 퇴사 전 통장 구조, 버티기 루틴,
퇴사 경험을 자산화하는 현실 재테크 전략 정리.

“그만두고 싶다.”
출근길마다 머릿속에 맴돌던 문장이었다.
회의 때마다 쌓이는 피로, 야근이 일상인 삶,
그리고 ‘이 일을 10년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하지만 퇴사를 진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자유가 아니라 불안이었다.
“그만둬도 괜찮을까?”
“당장 다음 달 카드값은?”
퇴사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계산의 문제였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노트를 펴고, 나의 ‘퇴사 시뮬레이션’을 시작했다.
이건 단순히 일을 그만두는 계획이 아니라,
6개월을 버티기 위한 현실 자립 설계도였다.
현실 자립 첫 번째 단계 ― 퇴사 전 6개월, ‘생존비’를 계산하라
퇴사 시뮬레이션의 출발점은 ‘얼마면 버틸 수 있을까’였다.
그래서 가장 먼저 나의 생존비를 계산했다.
생존비란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실제 생활비다.
① 고정비 파악:
월세,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 구독 서비스 등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모두 합산했다.
총 74만 원이었다.
② 변동비 파악:
식비, 교통비, 생활용품, 소셜 활동 등
평균 65만 원이 들고 있었다.
③ 비상비 설정:
병원비나 예상치 못한 지출을 대비해 10만 원을 추가했다.
총합은 150만 원.
즉, 아무 수입이 없어도 매달 150만 원은 있어야 했다.
6개월을 버티려면 900만 원이 필요했다.
그제야 감정이 아니라 숫자로 ‘퇴사’를 이해하게 됐다.
퇴사는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 계획 가능한 수치가 된 것이다.
퇴사 준비 두 번째 단계 ― 6개월 자금 구조를 설계하라
생존비를 계산했다면, 이제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구체화해야 했다.
나는 퇴사 전 6개월 동안 ‘퇴사 준비 통장’을 따로 만들었다.
① 월급의 30%를 자동이체:
퇴사 계획이 생긴 순간, 월급의 30%를 ‘퇴사 준비 통장’으로 옮겼다.
급여가 220만 원이었으니 매달 66만 원이었다.
이걸 6개월간 유지하면 약 400만 원이 쌓였다.
② 보너스와 연말정산 환급금 추가:
퇴사 전 마지막 상여금과 연말정산 환급금 약 120만 원을 합쳐
퇴사 준비금 총액은 520만 원이 됐다.
③ 불필요한 소비 절제:
퇴사 준비 기간 동안은 ‘무지출 주말’을 실천했다.
카페, 배달, 옷 쇼핑을 줄이니 매달 20만 원이 추가로 남았다.
6개월간 120만 원이 더 쌓였다.
결과적으로 6개월 만에 총 약 640만 원을 모았다.
이제 퇴사 후 4개월은 확실히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2개월 치는 ‘퇴사 후 수입 루틴’으로 채우기로 했다.
세 번째 단계 ― 퇴사 후 2개월, ‘현금흐름 루틴’을 세워라
퇴사 직후는 수입이 끊기지만, 지출은 그대로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금 흐름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① 고정비 이체일 조정:
월세, 보험료, 통신비 등 모든 이체일을 월 중순(15일 이후)으로 조정했다.
급여가 아닌 비상금 계좌의 흐름과 맞추기 위해서였다.
② 생활비 봉투 시스템:
퇴사 후엔 신용카드 사용을 멈추고, 체크카드 하나만 사용했다.
‘1주일 10만 원 봉투 시스템’을 만들어 예산 초과를 막았다.
③ 비상금 통장 자동 분리:
비상금 계좌에서 매달 15만 원만 생활비 계좌로 자동이체되게 했다.
이건 ‘나 자신에게 주는 월급’ 같은 구조였다.
이 루틴 덕분에 퇴사 후에도 돈의 흐름이 무너지지 않았다.
일을 쉬더라도 ‘경제 리듬’은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네 번째 단계 ― 수입이 끊긴 기간, ‘작은 현금 루틴’을 만들어라
퇴사 후 첫 두 달은 ‘0원 수입 구간’이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이 새지 않게 막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완전한 무소득 상태를 피하기 위해
작은 현금 루틴을 3가지 만들었다.
① 중고 거래 루틴: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당근마켓, 번개장터에 올렸다.
매주 일요일 오전 1시간씩 정리해, 2개월 동안 45만 원을 확보했다.
② 콘텐츠 서브잡:
이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의 광고를 재정비하고,
짧은 글 콘텐츠를 매일 1개씩 올렸다.
한 달 수익은 크지 않았지만, 3만~5만 원의 유입이 생겼다.
③ 기술 공유 루틴:
이전 직장에서 익힌 엑셀 자동화, 노션 정리법을
지인에게 소규모 강의 형태로 제공했다.
한 번의 강의로 10만 원, 두 달간 4회 진행해 총 40만 원의 수입이 생겼다.
이 세 가지 루틴은 단기적인 돈벌이보다
‘자립형 캐시플로우’를 유지하는 훈련이었다.
다섯 번째 단계 ― 퇴사 후 3개월, ‘현실 자립 루틴’을 점검하라
퇴사 후 3개월 차가 되자, 자금의 흐름은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 아니라, ‘시간 관리’였다.
일을 그만두면 자유가 생기지만, 루틴이 무너진다.
나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하루 루틴표’를 만들었다.
- 오전 9시: 뉴스·경제 브리핑 읽기
- 오전 10시~12시: 블로그·포트폴리오 업데이트
- 오후 2시~4시: 구직 및 네트워킹
- 오후 5시 이후: 운동, 독서, 저녁 기록
이 루틴을 3주만 유지하니, 다시 리듬이 잡혔다.
가장 놀라운 건, 시간의 질이 돈의 흐름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이었다.
시간이 정리되면 지출도 안정된다.
결국 퇴사 후 6개월이 끝날 무렵,
나는 다시 일할 준비가 된 상태로 돌아왔다.
불안 대신 구조가, 충동 대신 계획이 남았다.
여섯 번째 단계 ― 다시 일할 때, ‘퇴사 루틴’을 자산화하라
퇴사 후 복귀한 직장 생활은 이전과 달랐다.
이제 나는 월급을 받는 즉시,
① 퇴사 준비 통장 10%,
② 비상금 계좌 10%,
③ 투자 계좌 10%를 자동 이체했다.
퇴사 루틴이 곧 ‘월급 루틴’이 된 것이다.
불안했던 경험이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퇴사 시뮬레이션은 단순한 위기 관리가 아니라,
내 인생의 재정 리셋 버튼이었다.
한 번의 준비가 평생의 루틴을 만든 셈이다.
현실 청 일곱번째 단계 ― 퇴사 경험을 ‘경제적 자립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라
퇴사는 단순히 회사를 그만두는 사건이 아니라, 나의 경제적 관점을 재구성하는 계기였다.
처음엔 생존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지속 가능한 자립이 목표가 되었다.
나는 퇴사 이후 6개월간의 경험을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니라,
‘퇴사 자산 포트폴리오’로 정리했다.
우선, 퇴사 기간 동안 기록한 지출 내역과 수입 루틴을 노션에 정리했다.
‘생존비 통계’, ‘비상금 이동 내역’, ‘작은 수입 루틴’ 등이 모두 데이터화되었다.
그 결과, 이전에는 감으로만 알던 내 소비 패턴이 수치로 드러났다.
어떤 항목이 스트레스로 인한 소비였는지,
어떤 루틴이 실제 수익을 가져왔는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만의 자립 포트폴리오 시트’를 만들었다.
퇴사 후에도 유지 가능한 3개의 축을 세웠다.
① 고정비 최소화 시스템,
② 소득 다변화 루틴(콘텐츠·프리랜스·투자),
③ 자기 성장 투자 항목(책, 강의, 운동).
이 세 축을 합쳐 한 달에 10만 원씩 자가 투자 계좌로 자동 이체되게 했다.
‘퇴사 경험비’를 ‘성장비’로 바꾼 셈이다.
마지막으로, 퇴사 시기를 기준으로 한 ‘나의 자산 성장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래프에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감정의 흐름도 기록했다.
불안, 후회, 결심, 성취 같은 감정은 다시 위기를 맞았을 때
내가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정서적 지표가 되었다.
결국 퇴사는 실패가 아니라,
내 삶의 재무제표를 다시 쓴 경험이었다.
회사에서 배운 경영 개념을 내 인생에 적용해본 것이다.
이제 나는 누군가의 직원이 아니라,
나 자신의 CEO로서 매달의 수입과 지출, 감정을 함께 관리한다.
이 루틴이야말로 퇴사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는 진짜 자산 구조였다.
마무리 ― 퇴사는 끝이 아니라, 구조의 시작이다
청년의 퇴사는 실패가 아니다.
준비되지 않은 퇴사만이 실패일 뿐이다.
감정이 아닌 계획으로 퇴사한다면,
그건 자립의 시작이다.
퇴사 시뮬레이션은 나에게 ‘불안’을 ‘시스템’으로 바꾸는 경험을 줬다.
6개월간 버티는 법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돈의 흐름과 나의 리듬이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언젠가 퇴사를 고민할 수 있다.
그때 필요한 건 용기가 아니라, 구조다.
6개월의 숫자를 써내려가라.
그게 당신 인생의 진짜 첫 자립 루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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