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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만 원으로 시작한 ETF 자동투자 1년 실험기.
작게 시작했지만 꾸준함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수익이 되었다. 하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청년 투자자의 현실적인 경험담.

나는 오랫동안 ‘투자’라는 단어 앞에서 늘 주저했다.
주식은 어렵고, 부동산은 너무 비쌌다.
경제 뉴스에서 들리는 용어조차 낯설었고, 그런 세계는 내 삶과는 전혀 다른 영역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저축만으로는 자산이 쌓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매달 일정하게 월급이 들어오지만, 통장 잔고는 늘 비슷했다.
내가 아무리 절약을 해도 돈은 모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작게라도, 꾸준히라도, 직접 시작해보자.
그렇게 월급에서 딱 10만 원을 떼어내 ETF 자동투자를 설정했다.
금액은 작았지만,
이 실험은 나의 재정 습관과 생각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 글은 그 1년간의 변화 기록이다.
소액 투자 첫 번째 단계 – ‘ETF가 뭔지도 모르던 나’의 첫 공부
ETF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상장지수펀드’라는 뜻을 검색해봤지만,
설명은 더 어렵게 느껴졌다. 유튜브에서 기초 영상을 보며 하나씩 이해하려 했고,
증권사 앱을 설치해 자동이체 기능을 찾는 데 며칠이 걸렸다.
처음 자동이체가 실행되던 날, 화면 속 숫자를 보며 묘한 감정이 들었다.
“이게 진짜 투자일까?” “손해 보면 어쩌지?” “10만 원이라도 사라지면 속상할 텐데.”
하지만 불안함 뒤에는 또 다른 감정이 있었다.
“10만 원으로 잃을 게 없다면, 배울 건 있다.”
그 한 문장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첫 달은 수익보다 ‘습관’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내가 선택한 ETF는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세계 대표 기업들에 간접 투자하는 셈이었다.
가격이 오르면 기분이 좋았고, 떨어지면 불안했다.
하지만 그 감정의 변화를 스스로 인식하면서 배웠다. 투자는 숫자가 아니라 심리의 훈련이라는 걸.
내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감각이 생기자, 경제 뉴스가 조금씩 귀에 들어왔다.
작은 금액이지만, 나는 드디어 ‘투자자’가 되었다.
ETF 자동투자 세 달 – 자동이 만든 꾸준함의 힘
세 달이 지나자 ETF 자동이체는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월세처럼 10만 원이 매달 빠져나갔고,
그 돈이 쌓여 통장에 새로운 숫자를 만들어냈다.
총 투자금 30만 원, 평가금액 31만 2000원. 수익은 1200원 남짓이었지만,
나는 그 작은 변화에 진심으로 기뻤다.
그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꾸준함의 결과였기 때문이다.
ETF 자동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시장 타이밍을 맞출 필요도 없고, 오늘이 오르든 내리든 계획은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였다.
“매달 10만 원이 자동으로 나가게 두는 것.”
단순하지만 강력했다. 불안한 순간에도 자동화는 나를 멈추지 않게 했다.
3개월이 지나자 나는 스스로를 ‘투자자’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
투자금은 작았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무언가를 사기보다, 자산을 쌓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섯 달 – 숫자보다 더 큰 변화, 관점의 이동
반년이 지나자 내 투자금은 60만 원, 평가금액은 약 63만 원이었다.
수익률로 따지면 5퍼센트 남짓.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나는 내 통장을 보며 묘한 뿌듯함을 느꼈다.
이전에는 돈이 생기면 바로 소비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투자 자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통장에는 ‘쓰는 돈’과 ‘키우는 돈’이 명확히 구분되기 시작했다.
이건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청년 재테크 돈의 흐름을 설계하는 첫걸음이었다.
이 무렵 나는 ETF 공부를 조금 더 깊이 시작했다.
ETF는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 아니라, 경제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환율, 인플레이션 같은 뉴스가 내 투자와 직접 연결되어 있었다.
그전에는 멀게 느껴지던 세계경제가 이제는 내 통장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뉴스를 이해할수록, 나는 내 자산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투자는 돈의 게임이 아니라 관점의 훈련이다.”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않고, 시장의 흐름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조급함 대신 여유가 생겼고, 그 여유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아홉 달 – 시장이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았다
가을 무렵,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내가 보유한 ETF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졌다.
평가금액은 8퍼센트 가까이 줄었고, 앱을 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제 그만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첫 달의 다짐이 떠올랐다.
“10만 원으로 잃을 게 없다면, 배울 건 있다.”
나는 소액 투자 그대로 두었다.
자동이체는 변함없이 실행되었고, 나는 손을 대지 않았다.
그 시기에 나는 ‘평균단가’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이해했다.
가격이 떨어질수록 같은 돈으로 더 많은 ETF를 살 수 있었고, 결국 장이 회복되면 수익률이 더 빨리 회복된다.
즉, 하락은 손실이 아니라 기회의 시기였다.
이 깨달음은 나의 투자 철학을 완전히 바꿨다.
몇 주 후, ETF 투자 방법 시장이 반등했다.
내 평가금액은 빠르게 회복되었고,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시장보다 강한 건 꾸준함이다.
이건 책에서 배운 문장이 아니라, 내 손으로 직접 증명한 사실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더 이상 그래프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ETF 자동투자는 단순한 재테크가 아니라,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이었다.
열두 달 – 작은 수익, 큰 자신감
1년이 되는 날, 내 총 투자금은 120만 원이었다.
평가금액은 약 128만 원, 수익률 6.6퍼센트. 금액으로는 8만 원 남짓이었다.
누군가에겐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내게는 그 어떤 보너스보다 의미 있었다.
1년 동안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는 복리 효과 사실이 나를 성장시켰다.
이제 나는 소비하기 전에 먼저 생각한다.
“이 돈이 나를 위해 일할 수 있을까?”
그 질문이 습관이 되었다.
충동구매보다 투자 아이디어가 먼저 떠오르고,
‘돈을 쓴다’보다 ‘돈을 운용한다’는 개념이 몸에 익었다.
ETF 자동투자는 단순한 금융 활동이 아니라 나를 관리하는 루틴이었다.
또한 나는 복리의 힘을 직접 체감했다.
10만 원씩 1년을 투자해 얻은 이익은 크지 않지만,
그 안에는 ‘시간의 복리’가 있었다.
매달 자동이체가 실행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랐다.
투자는 부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꾸준한 사람들의 습관이라는 걸 깨달았다.
1년 후의 나 – 돈보다 태도가 변했다
이제 매달 자동이체 알림이 울릴 때마다 나는 미소 짓는다.
“이번 달에도 나의 작은 실험은 계속된다.”
이건 단순한 알림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보내는 신뢰의 메시지다.
청년 ETF 자동투자는 나에게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사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처음엔 돈을 불리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단단히 다잡는 도구가 되었다.
나는 더 이상 시장의 뉴스에 흔들리지 않는다.
하락장에서도, 변동성 속에서도 내 리듬은 유지된다.
작은 금액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고, 그 경험이 결국 나를 성장시킨다.
무엇보다 투자 이후 나의 일상은 훨씬 계획적이 되었다.
지출을 계획하고, 시간의 흐름을 관리하며,
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웠다.
ETF 자동투자는 단순한 재테크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훈련이었다.
마무리 – 작게 시작했지만, 꾸준함이 만든 복리
1년 동안 나는 돈을 잃지 않았다. 대신 리듬을 얻었다.
투자는 재능보다 습관이 중요하다는 걸 직접 체험했다.
그리고 그 습관은 나의 재정뿐 아니라 사고방식까지 바꿨다.
지금의 나는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
금액은 여전히 작지만, 내 자신에 대한 신뢰는 커졌다.
ETF 자동투자는 나에게 ‘작은 투자’의 가치를 알려줬다.
매달 10만 원이라는 금액이 만들어낸 건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꾸준히 살아가는 힘, 그리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는 마음이었다.
나는 여전히 매달 10만 원을 보낸다.
그 돈은 숫자가 아니라 나의 의지다.
이제 나는 돈을 모으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었다.
작게 시작했지만, 나는 이미 복리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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